[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아트사커' 프랑스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박살냈다. 프랑스는 홈에서 음바페와 그리즈만이 총 세골을 합작했다. 음바페는 2골-1도움, 그리즈만이 음바페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프랑스는 25일(한국시각) 파리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 유로2024 예선 B조 첫 경기서 4대0로 이겨 첫 승을 올렸다. 네덜란드는 첫 원정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네덜란드는 경기 종료 직전 데파이가 PK까지 실축했다.
B조에는 두 팀 외에 그리스 아일랜드 지브롤터가 포함됐다.
프랑스는 전반 2분, '전 주장' 그리즈만이 '새 주장' 음바페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뽑았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리즈만이 달려들어가며 논스톱 왼발슛으로 네덜란드 골망을 흔들었다.
빠르게 기선을 제압한 프랑스의 두번째 골은 전반 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그리즈만이 올린 프리킥, 문전 혼전 상황에서 우파메카노의 다리에 맞고 들어갔다.
프랑스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콜로 무아니, 그 뒷선에 음바페-그리즈만-코망, 수비형 미드필더로 라비오-추아메니, 포백에 테오 에르난데스-우파메카노-코나테-쿤데, 골키퍼 매낭이 섰다.
이날 프랑스의 경기는 물 흐르듯 매끄러웠다.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출중했고, 팀 연계 플레이까지 잘 맞아들었다. 프랑스가 중원을 완전히 장악, 슈팅 기회가 연속으로 나왔다. 그리즈만이 중원에서 공격을 잘 풀어냈다.
프랑스의 세번째 골은 전반 21분에 나왔다. 추아메니가 후방에서 뿌려준 스루 패스를 공간을 파고든 음바페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네덜란드 수비진의 밸런스가 완전히 깨졌다. 이날 네덜란드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시몬스-데파이-베르후이스, 허리에 테일러-데룬-바이날둠, 포백에 아케-반다이크-헤르트루이다-팀버, 골키퍼 실러슨이 들어갔다. 네덜란드는 기존 주전급 선수들인 데리흐트, 더용, 베르바인 등이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데파이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나가 땅을 쳤다. 0-3으로 끌려간 네덜란드는 전반 33분, 먼저 교체 카드를 섰다. 장신 공격수 베호르스트를 조커로 투입했다. 그렇지만 네덜란드는 전반전에 만회골을 뽑지 못했다. 프랑스가 전반전을 3-0으로 마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네덜란드는 후반전 초반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네덜란드가 좌우 측면의 공간을 파고들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프랑스가 선수 개인기는 물론이고 팀 조직력에서도 네덜란드를 앞섰다.
네덜란드는 후반 12분 데파이의 오른발 프리킥을 프랑스 수문장이 쳐 냈다. 프랑스는 후반 13분 역습상황에서 나온 무아니의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네덜란드는 후반 21분 블린트, 클라선, 마렌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과 중원에 변화를 주었다. 프랑스도 코망을 빼고 디아비를 조커로 투입했다.
네덜란드가 볼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의 빈도를 높게 가져갔다. 프랑스는 중원 싸움을 해주면서 밀고 올라오는 네덜란드의 공격을 방어했다. 그리고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프랑스 데샹 감독은 후반 30분 지루와 카마빙가 포파나를 조커로 투입했다. 프랑스는 후반 32분 음바페의 왼발 슈팅이 상대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음바페는 후반 43분 탁월한 개인기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프랑스 4-0 승리에 못을 박았다.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 데파이가 PK 찬스를 잡았지만 매낭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무기력하게 무득점을 기록했다.
유럽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음바페에게 가장 높은 평점 9.5점, 그리즈만에게 8.4점, 우파메카노에게 7.5점을 주었다. 상대적으로 졸전을 펼친 네덜란드 선수들의 평점은 낮았다. 4골을 헌납한 실로선이 평점 5.0점을 받았다.
프랑스는 28일 아일랜드와 2차전을 갖는다. 네덜란드는 28일 홈에서 지브롤터를 상대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