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케인 말고 오시멘'을 추천했다. 베르바토프는 현역 시절 토트넘 핫스퍼와 맨유에서 모두 활약한 스트라이커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23일(한국시각) '케인이 모든 사람에게 첫 번째 선택은 아니다. 베르바토프는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에게 케인 대신 오시멘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빌딩 완성 단계에 돌입한 맨유의 마지막 퍼즐은 확실한 스트라이커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과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이 유력 후보다. 이름값이나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활약이나 케인이 확실하지만 베르바토프의 생각은 달랐다.
베르바토프는 "맨유는 오시멘과 계약해야 한다. 오시멘의 활약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그는 매우 젊고 공중에서 뛰어나고 스피드를 갖췄다. 나폴리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증명했다"라고 칭찬했다.
베르바토프는 "맨유가 여름에 스트라이커를 노린다면 그들은 다른 누구보다 단연 오시멘을 노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을 스트라이커 없이 보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불화 끝에 2022년 11월 팀을 떠났다. 앙토니 마르시알은 시즌 내내 부상에 허덕였다. 맨유가 1월에 임대로 영입한 부트 베호르스트는 활약이 미미하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27골,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10골을 넣었다. 팀 내 두 자리 골을 넣은 선수가 두 명 뿐이다. 래쉬포드가 잠재력을 터뜨린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래쉬포드는 본래 측면 자원이다. 팀 사정 탓에 중앙 공격수 자리를 오갔다. 정통 9번 공격수가 맨유에 온다면 래쉬포드는 측면에서 더욱 위협적인 활약이 기대된다.
맨유가 반드시 한 명을 영입해야 한다면 오시멘 쪽이 수월할 전망이다. 오시멘은 실제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반면 케인은 토트넘 원클럽맨이다. 토트넘 최다득점 기록도 경신한 레전드다. 이적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적료를 일시불로 1억파운드(약 1600억원)를 가져와야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