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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절대1강" '최유정 멀티골'인천 현대제철,문경 상무에 3대0완승[WK리그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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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절대 1강' 인천 현대제철이 2023년 개막전에서 최유정의 멀티골에 힘입어 가볍게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 현대제철은 24일 오후 7시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펼쳐진 2023년 WK리그 1라운드 문경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한국 구기종목 첫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 10연패를 달성한 현대제철과 새 시즌 충북 보은에서 경북 문경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상무의 개막전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새로 부임한 남자축구 A대표팀의 첫 A매치가 열리는 바로 그날 열렸다. 대다수 축구 팬들의 시선이 클린스만호로 쏠린 때, 여자월드컵의 해, 여자축구를 아끼는 팬들과 현대제철 홈팬들이 결집했다. 한목소리로 "레드엔젤스!"를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다.

김은숙 감독이 이끄는 인천 현대제철은 김정미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혜리, 김도연, 임선주, 장슬기 '국대 포백' 라인이 수비에 포진했다. 미드필더 이세은, 요코, 장창, 공격수 남궁예지, 최유정과 함께 창녕WFC에서 이적한 스트라이커 이네스가 첫 선발로 나섰다. 문경 상무는 하지희가 골문으 지키는 가운데 김지원, 김민진, 한아름이 수비라인에 포진했고 권하늘, 박예나 심효정, 노진영, 권다은, 이정민이 출격했다.

문경 상무는 전반 초반 라인을 끌어올리며 패기만만한 강공으로 나섰다. '베테랑 캡틴' 권하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인천 현대제철은 초반 남궁 예지의 쇄도가 눈에 띄었다. 전반 중반까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17분 문경 상무는 수비수 김지원을 빼고 박현아를 투입했다. 전반 18분 남궁예지의 백힐 슈팅이 상대 골키퍼 하지희의 손에 잡혔다. 전반 24분 이정민의 쇄도를 인천 베테랑 수비수 김도연이 막아섰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정민이 질주에 이은 컷백, 심효정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30분 현대제철의 선제골이 나왔다. 문경 골키퍼 하지희가 골문을 비우고 나오며 수비 실수가 나왔다. 상대 수비를 강하게 압박하던 이네스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이네스의 택배 크로스에 이어 최유정의 짜릿한 헤더가 골망을 갈랐다. 기선을 제압한 인천 현대제철의 공세가 뜨거워졌다. 전반 36분 최유정의 발끝이 다시 한번 번뜩였다. 대지를 가르는 스루패스 직후 최유정이 침착한 피니시로 골망을 흔들었다. 머리로 한 골, 오른발로 한 골을 넣으며 인천제철이 2-0으로 달아났다. 인천 현대제철은 전반 41분 남궁 예지를 빼고 김성미를 투입했다. 세종 스포츠토토 출신 김성미가 인천 현대제철 데뷔전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장 창의 날선 왼발 코너킥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며 인천 현대제철이 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10분 인천 현대제철은 많이 뛴 이세은을 빼고 '이적생' 오연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8분 오연희의 왼발 슈팅이 하지희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후반 24분 상대 패스미스 직후 최유정이 날린 기습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문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이 단연 빛났다. 후반 26분 또 한번 장 창의 택배 크로스가 문전쇄도하는 이네스에게 배달됐다. 이네스의 몸 던진 슈팅이 높이 뜨며 아쉽게 불발됐다. 후반 28분 인천 현대제철은 요코를 빼고 정설빈을 투입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표했다. 후반 37분 이정민의 슈팅을 김정미가 발로 밀어내며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은숙 감독은 후반 37분 이네스 대신 이소희, 후반 41분 많이 뛴 최유정 대신 엔게샤를 투입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후반 추가시간 엔게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현대제철이 3대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 현대제철은 기존 국대 수비 라인업이 건재한 가운데 최유정이 멀티골로 눈부신 스타트를 끊었고, 이네스, 김성미, 오연희, 엔게샤가 팀에 녹아든 모습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새 시즌 공수에서 더 강력해진 1강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25일 오후 2시에는 창녕WFC-서울시청, 경주한수원-수원FC 위민, 세종스포츠토토-화천KSPO의 1라운드 개막전이 이어진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