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유산 당시 아픔을 털어놨다.
17일 두 사람이 운영하는 채널에는 '아무도 모르는 그날의 출산 그리고 슬픔 또 소망 사랑 입원 4일간의 추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진태현은 박시은에게 "진짜 궁금한 게 있었다. 병원에서 아이를 보내고 수술을 하고 4일 동안 병원에 있지 않았나. 그때 어떻게 버텼는지 우리가 얘기를 한 번도 안했다"고 말했다. 박시은은 "그 시간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수술을 해서 아팠고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이 시간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괜찮다가 울다가 그랬다. 간호사분이 수시로 오시는데 너무 울어서 말을 잘 못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잠시 나가 계실 때도 있었다. 어떤 정신이였다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는 현실을 빨리 받아들이는 편이다. 어쨌든 지금 아이는 없는 거고 수술을 해서 회복을 해야했다"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병실에서 우리 둘 다 정말 아프고 힘들었다. 근데 캠핑 온 것처럼 또 잘 지냈다. 다 이겨낼 수 있더라. 똘똘 뭉쳐 한 팀이 되니까 떠난 태은이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아픈데도 서로를 생각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박시은은 출산 가방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뭘 싸야 하나 검색을 많이 했다. 남편이 제가 얘기한 것만 몇 가지를 집에서 가지고 왔는데 고민했던 것들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결혼했으며 2019년 보육원에서 인연을 맺은 대학생 딸을 입양했다. 박시은은 지난해 2세를 임신했지만 출산을 약 20일 앞두고 유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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