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 겨울 FA 화력전의 승리가 그대로 현실로 이어졌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8대4로 승리했다. 전날 2점차 역전패의 아픔을 초반부터 폭발적인 화력으로 되갚았다.
선발 한현희가 4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1회부터 두산 선발 김동주의 연속 폭투에 이은 보크로 손쉽게 선취점을 땄다.
이어 3회 노진혁의 3점포, 4회 유강남의 그랜드슬램이 나오면서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두산은 서준원 정성종을 상대로 4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김도규 구승민이 출격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이 가진 계획에 집중했다.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데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면서 "캠프 직후에 이런 경기력이 나온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한현희가 강력한 4이닝을 던지며 게임을 가져왔다. 뛰어난 활약이었다. 노진혁이 선제 쓰리런으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유강남의 만루홈런이 쐐기를 박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반 이후 불펜의 아쉬운 부진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중간 투수들에게 연습이 필요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는 경기"라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