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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영, 혈액암 판정 "진행 속도 빨라 당장 항암치료 시작"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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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수 안녕하신가영(본명 백가영, 36)이 혈액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안녕하신가영은 14일 "올해 초부터 원인불명으로 여기저기 계속 아파서 고생을 하다가 일주일 전에 입원을 했다. 이런저런 검사들을 하다가 악성 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며 "일주일 사이에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며 진행 속도도 빠른 병이라 당장 이번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안녕하신가영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니 정말 힘내보겠다"며 "올해는 안녕하신가영 10주년이어서 보고픈 이들이 특히 많았다. 모든 음악에 쉼표가 있듯이 당분간은 치료 열심히 받고 건강 잘 챙겨서 멋진 음표로 다시 돌아오겠다. 저의 지속 가능한 생활을 위해 안녕하신가영의 음악들을 많이 들어주신다면 큰 도움과 힘이 될 거 같다"고 덤덤하게 응원을 부탁했다.

안녕하신가영은 지난 1월 "당분간 쉬어야 할 것 같다. 연말에 코로나 확진 후 원인불명의 비전형 안면통증을 앓게 돼서 꽤 성가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잘 쉬면서 면역력도 높이고 건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건강이상을 밝혔던 바다. 이후 약 두 달 만에 혈액암을 고백해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안녕하신가영은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현재는 아름다워', '부암동 복수자들' 등의 드라마 OST 작업으로도 유명한 가수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안녕하신가영 글 전문

오늘은 좀 많이 놀라겠지만 근황을 전하려고요.

올해 초부터 원인불명으로 여기저기 계속 아파서 고생을 하다가 일주일 전에 입원을 했는데요. 이런저런 검사들을 하다가 악성 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았어요. 일주일 사이에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며 진행 속도도 빠른 병이라 당장 이번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됐는데요. 확진을 받던 순간 문득 멍해졌지만 현실을 부정하는 단계, 왜 저여야 했나요.. 단계는 생략하자고 정신이 번쩍 들어 빠르게 인정하고 상황에 맞게 나아가고 있어요.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니 정말 힘내볼게요!

그동안 살아오며 어떤 경험이든 그게 나쁠지라도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만큼은 예외지만, 제가 크게 아픈 동안 누군가가 아플 확률이 조금이나마 낮아졌길 바라는 마음이 듭니다.

올해는 안녕하신가영 10주년이어서 보고픈 이들이 특히 많았는데요. 모든 음악에 쉼표가 있듯이 당분간은 치료 열심히 받고 건강 잘 챙겨서 멋진 음표로 다시 돌아올게요. 저의 지속 가능한 생활을 위해 안녕하신가영의 음악들을 많이 들어주신다면 큰 도움과 힘이 될 것 같아요 헤헤..

고마워요 모두 건강 잘 챙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