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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여명 참가 확정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 역대 최대규모로 성공대회 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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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관영)가 12일까지 올해 5월 열리는 대회 선수참가등록을 마감한 결과, 65개국 1만132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당초 목표인원인 1만명을 초과했고 그동안 코로나19 이전에 개최되었던 타 대륙별 마스터스대회(IMGA공식회신) 중 역대 최고 규모이다. 코로나 이전 대륙별 대회 중 이탈리아 토리노대회 때 9512명을 뛰어넘었다.

2019년 대회 유치 이후 전라북도는 아태마스터스대회를 준비해오며 예상치 못한 난관에 직면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개최 연기와 선수단 조정 등의 우여곡절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분위기 속 빠른 일상 회복과 대회 개최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면서, 올 봄 도내 전역에서 아태마스터스대회 세계선수단을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5월 12일 전라북도 14개 시군 42개 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하나된 스포츠! 즐거운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9일간 펼쳐진다. 마스터스대회는 1985년 처음 열렸다. 초기에는 은퇴 선수와 올림픽 참가 선수만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지금은 성별, 인종, 종교, 능력에 상관없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출전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이번 전북 아태마스터스에는 생활체육을 사랑하는 만 30세 이상 사람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각 국가에서 대표단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직접 좋아하는 종목에 출전 신청해 실력을 겨룬다. 복수 종목 신청도 가능하다. 종목은 양궁 육상(트랙필드/로드) 배드민턴 야구 농구 볼링 축구 스쿼시 배구 사이클(트랙/로드) 골프 하키 유도 롤러스포츠 세일링 사격 소프트볼 수영 탁구 태권도 테니스 역도 우슈 철인3종(이상 정식종목 24개), 게이트볼 파크골프(이상 시범종목 2개)이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스포츠에 대한 열정, 경기 참여의 즐거움, 관광, 여행, 문화 체험 등 여러 면에서 다양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마스터스대회는 국가가 종목별로 선수를 선발하고 비용을 부담하여 참가시키는 엘리트대회와는 달리, 개인이 스스로 참가 신청을 결정하고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대회로 조직위가 직접 체육 동호인을 대상으로 모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체육 동호회 활동 위축, 항공료 인상, 중국발 입국자 단기비자 발급 중단 등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참가자 모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 전북 체육회와 함께 17개 시·도를 순회 방문하고 시도별 참가인원을 배정하는 쿼터제를 실시하는 한편, 홈페이지와 대표 SNS를 통해 세계 각국 스포츠 연맹과 종목별 체육단체를 대상으로 등 온라인 홍보에 주력했다. 또 미국, 일본 등 세계한인체육회장 18인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도 자매 우호 협력 도시와 참가자 모집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 현지 모집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도와 조직위, 전북체육회, 유관기관이 전방위적으로 총력을 집중했다. 특히, 한국체육기자연맹, 아시아체육기자연맹 등 국내외 스포츠 전문 언론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아시아 30개국 회원사를 대상으로 대회를 홍보하는 등 국내외 언론 홍보 활동에 집중했다.

작년까지 더디던 참가자 모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또하나의 이유는 대회가 계절의 여왕 '5월'에 개최돼 스포츠와 관광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점과 비록 고물가·저수익의 어려운 경제 여건이지만 코로나19 완화조치로 전 세계적으로 입국규제가 완화되는 등 주변 상황 호전에 따른 효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직위는 참가자 모집을 공식 종료하는 대신 대진표가 필요없고 경기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마라톤 종목은 등록기간을 연장하여 추가 모집하고, 앞으로는 모든 역량을 손님맞이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참가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불편한 점을 미리 찾아서 핀셋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수송, 숙박 및 음식점 등 맞춤형 편의제공과 대회 성공의 열쇠인 자원봉사자 교육 및 배치, 충분한 인력확보와 경기장 정비, 대회 붐업을 위한 홍보 등 현안업무로 전환하여 대회 성공개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 전라북도와 조직위, 전북체육회, 유관기관(소방, 경찰청, 교육청) 간 8개 분야 51개 과제에 대해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대회가 분산 개최되는 만큼 14개 시군과도 인력지원, 경기장, 물자 등 13개 과제에 대해 상시 소통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장은 "2023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엘리트대회와는 달리 경기 그 자체를 즐기는 생활 체육인들의 축제"라며 "이 선물 같은 기회를 잘 활용하여 전라북도의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참가자에게 알리고 더불어 대한민국 생활체육 대표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대회 준비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