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항상 응원하고 있다."
수원 삼성의 '전직 캡틴' 김민우(33·청두 룽청)는 일편단심이었다. 마음 깊숙한 곳에 '친정팀' 수원을 간직하고 있었다.
김민우는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대결을 '직관'했다. 그는 소속팀 청두의 전지훈련 차 한국에 왔다. 10일 새벽 도착한 청두 선수단은 3월 말까지 경기 일대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수원 삼성, 수원FC, FC서울 등과의 연습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민우는 한국에 오자마자 '친정팀' 수원의 경기를 보기 위해 축구장에 왔다. 수원 팬들은 김민우의 등장에 반가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멀리서나마 손을 흔들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
그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한 기억은 많지 않다. 사실 '빅버드'(수원의 홈구장)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수원의 경기를 볼 수 있어서 기쁘다. 팬들의 응원가를 들으니 진짜 홈인 것 같다. 지금도 옆에서 목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수원은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K리그에서 뛰었던 펠리페, 호물로 등이 있다. 더 많은 분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 사실 어색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팬들의 얼굴을 뵐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김민우는 2022시즌을 앞두고 새 도전에 나섰다. 청두 유니폼을 입고 중국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빠르게 적응했다. 청두의 핵심으로 뛰었다. '승격팀' 청두는 리그를 4위로 마감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중국) 코로나19 방역이 심했다. 지난 시즌 막판 홈 경기 때 팬들이 많이 와주셨다.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온 목적은 연습경기다. 한국의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적으로도 얻어갈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다. 많이 얻어 가면 좋겠다. 중국에 가기 전에 동료들에게 갈비도 소개해줘야겠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