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B조 체코전을 펼친다. 호주와 일본에 연달아 패하며 2연패를 당한 한국은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 일단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상대 성적에 따라 8강 진출 가능성이 아직은 남아있다.
11일 하루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12일 체코를 만난다. 체코는 중국에 승리를 거뒀고, 일본에 패하면서 현재까지 1승1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은 11일밤 체코-일본전 종료 후 한국의 선발 투수로 박세웅을 조직위에 통보했다. 박세웅은 이틀만의 재등판이다. 평가전에서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박세웅은 10일 한일전에서도 대표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었다.
대표팀의 불펜이 무너지며 대량 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상황에서, 콜드게임 패배를 막는 희망의 투구를 박세웅이 펼쳤다. 박세웅은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하루 쉬고 다시 선발 등판하게 됐다.
다음은 경기전 이강철 감독의 현장 일문일답.
-체코전에 임하는 각오.
▶아직 끝난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 최소 실점으로 막고, 최대 득점으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나.
▶에드먼이 9번타자로 가고, 박병호가 지명타자, 강백호가 선발 1루수로 나선다. 박건우는 1번에 배치했다.
-체코의 앞선 2경기를 보고 경기력이 어떻다고 판단했나. 평가가 궁금하다.
▶경기를 보고 느낀 점은 일단 피지컬들이 좋다. 우리 생각보다 훨씬 많이 성장했더라. 빠른 볼 대처도 어제 경기도 마찬가지로 잘 되고, 그런 점들을 봤다. 큰 변화구 쪽은 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우리 생각보다는 전력이 많이 위로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마운드 운영 계획은.
▶고영표도 체크했는데 오늘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제구 되는 투수들과 변화구 던질 수 있는 투수들, 최근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을 6명 정도 추려놓고 계산적으로 하고 있다.
-불펜을 보면 젊은 투수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 젊은 투수들과 관련해 일본전에서 패했는데 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지. (MLB.com 질문)
▶경기를 지고 결과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앞으로 선수들이 더 성장해서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본인들도 굳이 말 안해도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계기로 생각해서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한국야구 미래를 위해서 이들이 꼭 가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투입되면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준비 잘하고 있을 것이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