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팬텀싱어4'가 또 한 번의 'K-크로스오버' 신드롬을 일으킬 전망이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예능 '팬텀싱어4'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형중 EP, 윤종신, 김문정, 손혜수, 박강현, 김정원이 참석했다. 규현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게 됐다.
'팬텀싱어4'는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다. 지난 2016년 시즌1을 시작으로 역대 우승자 포르테 디 콰트로, 포레스텔라, 라포엠 등 스타 뮤지션들을 탄생시키며 K-크로스오버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팬텀싱어' 시즌 1, 2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을 펼쳤던 윤종신은 "보통 시즌 4 정도가 되면 방송을 보는 시청자 분들의 눈과 귀도 높아졌기 때문에 심사위원 역시 더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디션은 붙이는 싸움이 아니라 떨어뜨리는 싸움이다. 우승자는 제일 잘하는 사람이 아닌, 마지막에 남는 사람이다. 그만큼 시즌이 거듭할수록 수준 높은 참가자들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 기준에 대해선 "좋은 음악의 기준은 포괄적인 것 같다.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음악이 다른 분들에 소음이 될 수도 있다. 저의 선별 기준은 '매력'이다. 대중 앞에 섰을 때 실력과 여러 가지를 다 떠나서 얼마나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가에 대해 보려고 한다. 노래는 당연히 잘해야겠지만, 어떤 매력으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지 참가자들의 그런 점들을 중심으로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시즌 1부터 심사위원으로 함께한 음악감독 김문정, 성악가 손혜수는 이번 시즌 역시 참가자들에 진정성 넘치는 조언을 전할 예정이다. 김문정은 "저도 수많은 작업을 통해 배우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지만, 사람들에 감동을 주는 싱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술에는 정답이 없고 프로듀서가 6명이나 있다고 생각한다. 참가자들의 실력을 A,B, C로 순위를 메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꼭 일등만 한 명 뽑는 게 아니라, 참가자들이 결승전에 올라가는 행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손혜수는 "시즌1부터 지금까지 똑같이 심사를 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건 공정성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미팅 때도 어떻게 하면 공정하게 심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늘 그래왔지만 아는 참가자가 나왔다고 해서 거기에 휘말리지 않도록 신경을 쓰려고 한다. 또 한 프로듀서가 막강한 힘을 쓰지 않도록 점수 편차를 크게 두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규현, 박강현, 김정원도 심사위원단에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17년 '팬텀싱어2' 준우승을 차지한 박강현은 참가자에서 심사위원으로 금의환향했다.
박강현은 "심사위원 자리에 서게 돼 영광스럽지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제가 심사위원으로서 참가자들을 심사하기보다는 미리 경험해 본 선배로서 어떻게 하면 '팬텀싱어'를 순탄하게 마칠 수 있을지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심사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듀엣 트리오를 결성한 참가자들이 팀을 꾸리고 얼마나 유기적으로 화합하는지 볼 것"이라며 "다 큰 성인들이 마음을 모으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서로 얼마나 배려하는지 그런 점들을 중요하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당연히 '팬텀싱어'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한 시즌을 쭉 정주행하면서 본 적은 없었다. 클립 영상을 보면서 나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음악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섭외가 들어왔을 때는 의아했고 제가 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음악의 재능이 많고 열정적인 후배 뮤지션들을 보면서 저한테도 큰 에너지가 될 것 같다"고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최근 MBN '불타는 트롯맨',JTBC '피크타임' 등에서 참가자들의 학폭 논란이 제기되면서 프로그램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 이에 김 EP는 "'팬텀싱어4'는 역대 그 어떤 시즌보다 오랜 시간동안 제작 기간을 가져온 프로그램이다. 오랫동안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출연자 분들에 대한 복수의 확인 작업을 거쳐왔고 현재까지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떤 제작진들도 확인 작업을 거쳤을 거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했던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안되겠지만, 저희 제작진은 한 쪽의 입장에 서지 않고 피해자와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JTBC '팬텀싱어4'는 이날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