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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안성준·강동윤·박정환 연달아 꺾고 MZ매치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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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절대 1강' 신진서 9단이 국내 정상급 프로기사 3명을 연달아 제압하고 '22-23 하나은행 MZ바둑 슈퍼매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에 처음 열린 이 대회는 M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년∼2010년생) 프로기사가 5명씩 팀을 이뤄 맞붙는 연승 대항전이다.
Z세대 마지막 주자인 신진서는 1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본선 최종국에서 M세대 마지막 주자인 박정환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대국 중반까지 박정환이 우위를 가져갔으나 이후 시간에 쫓긴 실착으로 흑 대마를 놓치는 바람에 승패가 뒤집혔다.
이로써 M세대는 Z세대에 최종 스코어 5-4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이번 본선에서 M세대 3장 안성준 9단을 시작으로 4장 강동윤 9단, 5장 박정환까지 연달아 꺾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신진서가 배턴을 받기 전까지 Z세대는 스코어 2-4로 패배 위기에 몰려있었다.
Z세대 1∼3장인 금지우 4단, 오유진 9단, 한상조 5단은 M세대 1장 한태희 7단에게 모두 격파당했다.
4장 송지훈 8단이 한태희의 연승을 저지하고 M세대 2장 최정 9단까지 꺾었으나 안성준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마지막 보루였던 신진서가 쟁쟁한 선배 기사들을 꺾고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신진서는 ""마지막까지 졌다고 생각했다. 단체전이라 돌을 던지지 못하고 뒀는데 운이 따랐다"면서 "5대 5 방식의 대회라 재밌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전 내내 괴로웠지만 우승해서 기쁘다"며 "팀원들에게 밥 한 번씩 얻어먹겠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대회는 제한 시간 각자 20분에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승 상금은 7천만원이다.
bing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