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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다르빗슈 공략법 전하고파" ML 7시즌 노하우…최지만, 대표팀 향한 '진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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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가대표라는 부담감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즐겼으면 한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놓쳤다.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바라보는 최지만(피츠버그)의 시선은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팔꿈치 수술 여파를 우려한 구단은 결국 최지만의 WBC 출전을 가로막았다. 이제 최지만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팬으로서 뜨겁게 응원할 예정. 그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대회기간 동안 마음만은 항상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WBC 대표팀은 오는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전을 차례로 치른다. 지난 2013, 2017년 대회에선 모두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대회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선 본선 1라운드 통과는 물론, 2라운드(8강)에서 만날 A조(대만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 팀도 꺾어야한다.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에 진출한 최지만은 대표팀 경험이 없다. 그는 "양현종(KIA) 박병호(KT) 양의지(두산) 김혜성(키움)과 친분이 있다. 태극마크의 중압감은 엄청나다고 들었다.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전에 초점을 맞췄지만, 야구팬들의 시선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뛰는 한일전에 쏠려있다. 일본 대표팀은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등 국내외를 총망라한 막강 라인업이다.

한국전 선발투수는 다르빗슈로 예상된다. 최지만은 "오타니와 다르빗슈는 정말 뛰어난 투수들이다. 좋은 직구에 변화구까지 갖췄다. 눗바도 수비가 좋고 어깨가 매우 강한 선수다. 무라카미는 대단한 타자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오타니에겐 삼진 2개를 당한 기억이 있다. 공이 정말 좋다. 하지만 칠수 없는 공은 아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투심까지 장착했다고 하던데…다르빗슈는 빠른공에만 잘 적응한다면 공략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타자들에게 공략에 필요한 정보를 좀 알려줘야겠다."

최지만은 "국가대항전에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 승패를 떠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한국의 저력은 늘 예상 외의 결과를 만들지 않았나. 이번에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팀은 일본 외에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있다. 최지만은 "미국과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이 우승을 경합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하면서도 "야구는 꼴찌도 1등을 이길 수 있는 종목이다. 뚜껑 열기 전까진 모른다. 다만 한국은 분명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WBC를 소풍 가는 어린아이 마냥 기다리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 선수들도 대회를 즐긴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지만은 류현진(토론토) 김하성(샌디에이고)과 더불어 올시즌에도 확고한 입지를 지닌 한국인 메이저리거다. 그가 바라본 이정후(키움)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타인의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면, 내가 직업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같은 선수끼리 얘기한다는 게 조심스럽지만…이정후의 타격 센스는 메이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성공할 확률이 높다. 이정후 외에 김혜성과 정우영(LG)도 메이저리그에 충분히 도전할 만한 선수들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