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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전사들에게 이승엽의 일본전 당부 "연봉차이 엄청나. 우린 몸뚱아리로 들이밀어야..."[공항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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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WBC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2006년 1회 대회에서 도쿄돔에서 일본에 역전 투런포를 날린 것은 아직도 야구팬들의 가슴에 깊이 저장돼 있는 명장면 중 하나다.

이 감독도 이번 WBC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동안 한국 야구를 응원해주신 국민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길 바랐다.

특히 역대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전에서도 접전으로 예상했다. 이 감독은 "아무리 전력차가 있더라도 한일전 같은 특수한 경기는 분위기 등을 보면 점수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원정이다. 도쿄돔에 5만명 가까운 팬들이 일본을 응원할 것인데 거기에 압도되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점수를 뽑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운영이 쉬워지고 반대로 저쪽에서는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일본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들이 나왔다고 하는데 연봉차이도 엄청나지 않나"면서 "그런쪽으로 위축되지 말고 우린 그냥 가지고 있는 몸뚱아리 하나로 밀고 나가야 한다. 막 들이밀어야 한다"라고 투지를 강조했다.

일본전에 앞서 열리는 호주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말기를 바랐다. 이 감독은 "우리가 호주와 연습경기를 했었는데 좋은 선수들이 꽤 있더라"면서 "방심하지 말고 우리가 1회부터 빨리 선취점을 뽑으며 나가야 한다. 이런 경기는 잘못해서 한번 말리면 4∼5이닝이 그냥 가버린다.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점수차가 난다고 해서 긴장을 풀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방심을 하지 말 것도 당부했다.

큰 경기에서 모두가 강조하는 선취점을 이 감독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다. 한국야구대표팀에게 가장 중요한 9일 호주전. 이 감독의 바람대로 선취점을 뽑으며 편안하게 경기를 승리한다면 다음날의 일본전에서 좋은 경기를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