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2023년 초반 국제무대에서 기분좋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선배들의 A대표팀이 새해 첫 국제대회 투어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자 후배 주니어대표팀이 뒤를 잇는 형국이다.
한국 주니어배드민턴대표팀은 6일 새벽(한국시각) 마감한 '2023 네덜란드 주니어오픈'에서 총 6개의 메달(금·은·동메달 각 2개)을 수확했다.
여자단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은메달은 여자단식-복식에서, 동메달은 남자복식-여자복식에서 각각 나왔다.
앞서 A대표팀은 지난 1월 동남아투어(4개 국제대회)에서 여자단식 안세영(21·삼성생명)의 연속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수확하며 상쾌한 새해 첫 출발을 알렸다. 2월 아시아혼합단체선수권대회서는 1.5군 전력으로 기대 이상의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이에 주니어 선수들도 선배들이 터놓은 순항에 화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쌍둥이 신동'으로 유명한 김민지-김민선(치악고 2년) 자매가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진짜 '집안대결'을 펼쳐 언니 김민지가 허벅지 부상으로 3세트 경기 도중 기권한 동생 김민선 대신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둘은 앞서 여자복식에서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먼저 확보하기도 했다.
김민지-김민선 자매는 지난해 고교 새내기인데도, 언니들을 물리치며 모든 국내대회를 휩쓸다가 '2022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10월)'에서도 맹활약 하며 9년 만의 세계 정상을 이끈 바 있다.
그런 자매는 새해 들어서도 더 성장한 기량을 앞세워 주니어 무대에서 절대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혼합복식에서는 박범수(당진정보고 2년)-연서연(화순고 1년)이 중국의 주이쥔-황커신을 2대0(21-15, 21-17)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밖에 여자복식 박 슬(영덕고 2년)-연서연이 은메달을, 남자복식 조현우(서울체고 1년)-이종민(광명북고 1년)이 동메달을 보태며 한국 주니어배드민턴의 희망찬 2023년을 예고했다.
주니어대표팀은 장소를 독일 베를린으로 옮겨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2023 독일주니어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연속 메달 행진에 도전한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