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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서 보여준 국대 클라스. 우승 앞뒀지만 더 멀리 보는 38세 베테랑 "아직 반도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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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 반도 못미쳤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의 9부능선을 넘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점차로 쫓아온 현대캐피탈에 3대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5점차로 벌렸다. 남은 경기는 각 3경기다. 현재 상황을 보면 현대캐피탈이 역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대한항공의 서브가 잘 들어가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놓은 것이 경기 흐름에 큰 역할을 했지만 베테랑 한선수와 신예 이현승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상대 블로커를 혼란시킨 한선수의 빼어난 공격 배분으로 대한항공 공격수들은 훨씬 편하게 스파이크를 때릴 수 있었다.

한선수는 경기 후 "이겨서 엄청 좋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면서 "아직 끝난게 아니니까 좋은 분위기로 오래도록 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위기도 있었고 현대캐피탈에 1위를 뺏기기도 했지만 어느새 4연승. 한선수는 이에 대해 "경기를 지면서도 선수들이 자신의 것을 찾으려고 했고, 자신이 해야겠다는 투지가 생겼다"면서 "그러다보니 중요하고 힘든 경기가 오면서 다시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커졌지만 한선수는 그 넘어를 보고 있다. "정규리그는 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아직 반도 못미친거다"라는 한선수는 "반에 도착해야 남은 반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우선 반을 채우는게 목표다"라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