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스가노 도모유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호투를 펼쳤다.
뷰캐넌은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격해 사와무라상 2년 연속 수상자 스가노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1회에는 살짝 고전했다. 선두 오코에를 빗맞은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곧바로 마루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나카타 마스다에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 하지만 요시카와를 투수 굴절 2루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마쳤다.
1회를 넘기자 2회부터 특유의 구위가 확 살아났다. 2,3회를 연속 6구 만에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선발 3이닝 3안타 1볼넷 무실점. 최고 구속은 147㎞였다. 투구수 25구 중 스트라이크는 17구였다.
요미우리는 홈런타자 마루와 나카타를 2,3번에 배치했다. 사카모토도 6번에 배치하는 등 베스트 라인업에 가까운 타선으로 삼성에 맞섰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뷰캐넌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선발 2이닝 동안 6타자를 1탈삼진 퍼펙투로 막아낸 요미우리 에이스 스가노에 못지 않은 호투였다.
삼성은 일본 캠프 최초로 베스트 라인업이 총출동했지만 스가노에게 2이닝 동안 무안타 무득점으로 눌렸다. 6타자가 모두 삼진 1개 포함, 범타로 물러났다. 이어진 일본 투수들에게도 이렇다할 공격활로를 찾지 못했다. 5회까지 2안타 무득점. 삼성은 김현준(중)-구자욱(우)-피렐라(좌)-오재일(1루)-이원석(3루)-강한울(2루)-강민호(포)-김재성(지)-이재현(유)으로 타순을 짰다.
뷰캐넌의 선발 호투에 힘입어 삼성은 이상민 홍정우가 이어던지며 5회까지 무실점 속에 0-0으로 맞서있다.
이날 셀룰라 스타디움에는 휴일인 토요일을 맞아 많은 팬들이 관중석을 메우며 요미우리를 응원했다. 삼성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6전6패 중이다. 특히 일본 팀과의 4경기에서 1득점-38실점을 하며 전패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