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원래 10회까지 하려고 했는데…."
한국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연습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을 위한 특별 라이브 배팅을 준비했다.
대표팀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악천후로 인해 계획한 연습경기를 다 치르지 못했던 대표팀은 투수들의 실전 감각이 아직 다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이번 연습경기에서 양팀의 투수가 모두 대표팀 투수들로 구성됐다. 대표팀은 고영표, SSG는 김광현이 선발로 나와 공을 뿌린다.
이 감독은 "투수쪽의 마지막 점검이다. 호주전에 몇 명을 대기 시키겠다, 일본전엔 누구를 쓰겠다 이런 게 내일 결정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하성과 에드먼을 잊지 않았다. 둘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방침상 SSG와의 연습경기에 나갈 수 없다. 미국에서 시범경기에 출전하고 온 둘이 오사카에서 열리는 평가전까지 실전이 없어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 이 감독 역시 "김하성과 에드먼이 SSG 연습경기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3∼4일 정도 경기를 못하게 된다"라며 감각을 걱정했다.
이 감독의 구상에서 둘은 상위 타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즉 이들이 풀어줘야 대표팀 타선이 살아날 수 있다. 키스톤 콤비로서 수비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야구는 점수를 더 뽑는 팀이 이기게 되기에 둘의 타격감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이 감독은 경기에 나설 투수 2명을 라이브 배팅으로 돌렸다. 이 감독은 "처음엔 10회까지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9이닝으로 하고 투수 2명을 빼서 연습이 끝나고 김하성과 에드먼의 라이브배팅을 하기로 했다"면서 "15개씩 30개를 던지게 하고 김하성과 에드먼이 번갈아가며 칠 수 있게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