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고영표 3이닝 무실점→박건우+오지환 6안타 7타점 합작…WBC 대표팀 국내 훈련 종료 [고척리뷰]

by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제 국내 훈련은 끝났다. '결전지' 일본에서의 담금질만 남았다.

제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3일 SSG 랜더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10대2로 승리했다.

연습경기인 만큼 다양한 규칙 외 사례가 난무했다. 양팀 공히 마운드에는 대표팀 투수들만 등판했다. 대표팀은 선발 고영표를 시작으로 양현종 김윤식 소형준 정우영 이의리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SSG 마운드에는 김광현을 비롯해 곽 빈 박세웅 이용찬 정철원 고우석 김원중이 차례로 올랐다.

야수도 부족했다.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은 공식 연습경기만 출전을 허락하는 MLB 사무국 규정상 경기전 라이브 배팅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포수 이지영은 경기 초반에는 SSG 소속으로, 후반에는 대표팀 소속으로 뛰었다. 타순에 새로운 선수들이 갑작스레 추가되는가 하면, 있던 선수를 스킵하고 다음 타자로 넘어가기도 했다. 경기전 컨디션 난조로 빠진 최 정의 자리에는 당초 김민재 수비코치가 '수비 전문'으로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박건우로 교체했다.

그래도 선수들의 눈빛에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WBC라는 대회의 특성상 예년보다 한달 이상 먼저 몸을 끌어올려야한다. 대표팀은 애리조나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국내에서 짧은 훈련을 소화한 뒤 오는 4일 일본으로 건너간다. 6~7일 2차례 공식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대회의 막을 올린다.

대표팀은 2회 1사 2루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양의지가 빗맞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오지환이 곽 빈에게 1타점 2루타를 쳤다. 선발 고영표는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초 1점을 따라잡혔지만, 5회말 박건우와 오지환이 잇따라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2점 달아났다. 6회말 1점을 내준 대표팀은 6회 무사 1,3루에서 강백호의 병살타, 박건우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박건우의 2타점 2루타, 김원중의 송구 실책, 오지환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10대2가 됐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