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FA컵은 '돈'보다는 '명예'다.
2022~2023시즌 FA컵 5라운드(16강전)의 최고 화제는 4부 리그 팀인 그림즈비 타운의 8강 진출이다. 그림즈비는 2일(이하 한국시각) 원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사우스햄턴을 2대1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FA컵 출전 수당도 덩달아 화제다. EPL 팀들에는 사실상 푼돈이다. 맨유, 맨시티 등 5라운드 승리팀은 22만5000파운드(약 3억5000만원)이다.
활약에 비해 비싼 몸값으로 늘 주목받는 앙토니 마르시알(맨유)의 주급은 25만파운드(약 4억원)다. 마르시알의 주급을 지불하기에도 충분치 않는 금액이다.
반면 사우스햄턴과 2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일격을 달한 토트넘 등 8강 진출이 좌절된 팀은 12만파운드(약 1억9000만원)를 받는다.
하지만 그림즈비는 또 다르다. 최고액을 받고 있는 존 맥아티의 주급은 4100파운드(약 640만원)에 불과하다.
그림즈비의 22만5000파운드는 엄청난 보너스다. 4부 리그에서 16위에 머물고 있는 만큼 재정적인 측면에서 다음 시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그림즈비는 19일 EPL의 브라이턴과 8강에서 만난다. 또 한번 기적을 일으킬 경우 출전 수당은 45만파운드(약 7억1000만원)로 상승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