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첫 경기 패배가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
데뷔전에서 패배를 기록한 박남열 천안시티FC 감독의 말이다.
천안시티FC는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개막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막내구단' 천안은 프로 첫 경기에서 쓴 눈물을 삼켰다.
경기 뒤 박 감독은 "조금만 우리가 잘하면 될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다. 초반에 실점해서 아쉬웠지만, 그 뒤에 정비 잘 했다. 경험이 부족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지 않나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오늘의 경기가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 팬들 앞에서 프로다운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고의 전력은 아니다. 천안은 주전 골키퍼인 김민준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두 번째로 준비하던 임민혁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박 감독은 "정상적인 전력이 되기 위해서는 한 달 정도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호도우프도 개인 문제로 브라질로 이동했다. 박 감독은 "호도우프는 가족 문제 때문에 잠시 브라질에 갔다. 본인이 원해서 간 것이다.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구단에 요청해서 갔다. 가족 문제니까 일단 임대로 갔다가 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그런 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채울지 상의하고 있다. 추후에 결정나는 대로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
반가운 점은 모따의 맹활약이다. 이날 선발로 나서 두 골을 넣었다. 박 감독은 "모따는 기대했던 것보다 두 골 넣어서 고맙다. 경기력은 좋지 않았지만 결정력이 좋았다. 경기력은 가면서 좋아질 것으로 본다. 생각보다 결정력이 좋았다. 한 가지 고민은 떨쳐서 다음 경기 기대한다"며 웃었다.
천안은 5일 김포FC와 대결한다. 박 감독은 "3·1절 뜻깊은 경기를 했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처음이니까 완성하는 데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지켜봐주시고, 더 많이 응원해주시면 보답하겠다고 말씀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천안=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