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 야구 WBC 대표팀이 부상으로 낙마한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를 대신해 내야수를 추가 발탁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인 스즈키는 스프링캠프 도중 급작스러운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스즈키는 지난 2월 26일(이하 한국시각) 팀 스프링캠프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시범경기 출장을 앞두고 연습 타격을 하던 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검진 결과 왼쪽 복사근 손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일본 대표팀으로써는 청천벽력이다. 스즈키는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빅리거들로 이뤄진 외야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그러나 일본 대표팀 합류 직전 옆구리 통증으로 근육 손상 진단이 나오면서 WBC 출전이 불발됐다.
대표팀에서 빠지게 된 스즈키는 1일 미국 캠프에서 일본 취재진들과 만나 "정말 유감이다. 너무 아쉬운 마음 뿐"이라면서 "재채기를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다. 아직 통증이 있는 상태라 일단 부상을 치료해야 할 것 같다.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운 부위이기도 하고, 굉장히 초조하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에 전력에서 빠지는 것은 원하지 않아서, 어쨌든 제대로 치료를 한 후에 다시 훈련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현재 입장을 밝혔다.
스즈키는 또 "눗바와 함께 일본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 눗바에게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해뒀다. 오랜만에 일본에서, 일본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는 기회라 많은 기대를 했는데 이렇게 이탈하게 돼서 매우 죄송하다. 기대해주신 팬들께 미안하고, 저 외에도 일본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스즈키를 대체할 선수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내야수 마키하라를 선택했다. 현재 주 포지션은 내야수지만, 외야 수비도 가능한 자원이다. 일본 언론에서는 "마키하라는 내외야 모두 가능하고, 타격 콘택트 능력도 좋고 다리도 빠르다. '슈퍼 백업'이 가능한 인재"라고 소개했다.
일본 대표팀은 당초 외야수를 5명만 발탁한 상태였다. 하지만 스즈키가 빠지고, 마키하라가 발탁되면서 내야수는 8명으로 늘어나고 외야수는 단 4명(곤도 겐스케, 눗바, 요시다, 슈토 우쿄) 뿐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