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찬스가 주효했다."
신한은행이 삼성생명을 꺾으며 공동 3위로 다시 뛰어 올랐다. 자력으로 최종 2위나 3위를 차지하는 것은 힘들게 됐지만, 적어도 끝까지 순위 싸움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전에서 4쿼터 11점차의 리드를 뒤집으며 77대73으로 승리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이날 패배로 2위 탈환은 더 어려워지게 됐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 배혜윤에게 29득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을 최소화 시키는 작전을 펼쳤고 이는 배혜윤의 체력이 떨어진 4쿼터 역전의 기반이 됐다. 김소니아가 무려 33득점-16리바운드, 김진영이 2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배혜윤이 지치는 단 한번의 찬스를 노렸는데 적중했다. 배혜윤에 공이 집중되다 보니, 다른 선수들의 슛감이나 볼터치 감각이 아무래도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결국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며 "로테이션을 적게 가져가며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력으로 2위나 3위를 차지할 수는 없지만, 홈에서 패하며 4위 확정을 할 수는 없었다. 끝까지 가보도록 하겠다"며 "마지막 1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분명 아쉬운 부분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일단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홈 경기를 잘 마무리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