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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1R 포수 유망주→폭투 남발→투수 전향→개명→선발 싸움 중. 우승 마무리에 이어 포수→투수 전향 성공사례 나오나[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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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선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나균안은 22일 일본 이시가키지마에 위치한 이시가키 시영구장에서 열린 지바롯데 2군과의 1차 교류전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노히트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나균안은 3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을 3개 잡아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 커터와 커브, 포크볼 등도 구사하면서 지바롯데 2군 타자들을 압도했다.

나균안은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러웠다"면서 "타자와 싸우자는 마음가짐으로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FA로 이적한 포수 유강남과 처음으로 실전에서 호흡을 맞췄다. 나균안은 "(유)강남이 형이 내가 던지고 싶은 공들을 적재적소에 잘 리드해 주셨다"라며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유강남도 "균안이가 연습 때부터 구종의 이해도, 컨트롤, 밸런스가 좋았다"면서 "첫 경기 선발이라 부담이 있었을 텐데 공을 받아보니 잘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밸런스로 여러 구종을 골고루 활용해 보았다"며 나균안의 첫 피칭에 좋은 점수를 줬다.

나균안은 나종덕이라는 이름으로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던 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포수로서 어려움을 겪자 투수로 전향했고, 이름까지 나균안으로 바꿨다. KBO리그에서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은 KT 위즈의 김재윤이다. 김재윤은 꾸준히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 2021년 31세이브, 지난해 32세이브로 2시즌 연속 30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시즌이 끝나면 FA 대박을 노린다.

나균안은 김재윤과는 달리 선발 자리를 노린다. 지난시즌 중간과 선발을 오가며 3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던 나균안은 올시즌엔 먼저 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나무랄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또하나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까. 나균안의 도전의 끝이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