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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 박수홍, '23살 어린 아내♥'에 무슨 망발? "딴 여자야" 당황 [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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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박수홍이 김다예의 발언에 꼼짝 못해 결국 사과까지 하게 됐다.

17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스페셜MC 뱀뱀이 출연했다.

첫 번째 편셰프 박수홍은 오랫동안 후원해온 애신아동복지센터를 찾았다. 박수홍은 아내 김다예와 50인분의 보말 닭곰탕을 하기로 했다. 두 번째 요리는 소고기 4kg를 사용한 불고기 주먹밥.

박수홍은 "귀한 아이들이 먹는 거니까 최선을 다해서 만든다. 처음 20년 전에 갔었는데 깜짝 놀랐다. 애들이 내 팔을 잡고 안 놓는 거다. '다음에 또 올게'라 했더니 선생님께서 '그런 말을 하면 아이들이 하염없이 기다리니까 그런 말은 안해주셨으면 좋겠다'라 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데 가슴이 무너졌다. 난 그런 걸 몰랐다. 그 인연이 20년 된 거다"라 회상했다.

재료손질만 해도 어마어마했다. 박수홍은 팔이 아파도 아이들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움직였다. 능숙한 솜씨로 불고기 양념도 뚝딱 만들어냈다. 대용량 냄비를 꽉 채우는 50인분의 불고기에 박수홍의 필살기 배숙도 들어갔다. 배해 후추를 박아 만드는 우리나라 전통 차라고. 박수홍은 위생장갑을 꺼내들고 결연한 표정으로 쑥밥 치자밥을 이용한 불고기 주먹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준비한 요리를 가지고 센터에 도착한 박수홍 김다예 부부는 주방에 들어서 위생을 위해 머리띠까지 둘렀다. 그 와중에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김다예는 "우리 50인분 하는 거죠? 해본 적이 없어서"라며 자신없어 했지만 조용히 척척 재료손질을 해나갔다.

탕수육 소스에는 석류가 들어간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수홍은 고든 램지를 만나본 후 버거에 석류를 넣은 것을 것에 감명을 받아 아이디어를 응용했다.

그때 박수홍은 이연복 셰프가 탕수육 비법을 알려줬다며 "전에 식당 같이 가보지 않았냐"라 물었고 김다예는 "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거 저 아니예요"라 해 박수홍을 당황하게 했다. 박수홍은 당황해 "아 그래요?"라며 고개를 돌렸다.

포기하지 않은 박수홍은 "여보가 예약해달라 해서 가보지 않았냐. 연남동에"라 재차 물었지만 김다예는 "다른 여자인 것 같다. 난 한 번도 못가봤다"라 고개를 저었다. 박수홍은 "형님 가게 공사하기 전이니까 2020년이다"라 구차하게 물고 늘어졌고 김다예는 단호했다. 결국 박수홍은 포기한 뒤 "죄송해요"라 사과했다. 박수홍은 "제가 정말 잘못했다. 기억의 오류가 이렇게 신혼의 위기를 가져왔다"며 반성했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탕수육은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입에 꼭 맞았다. 박수홍은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며 기뻐했다. 떡볶이도 만들기로 했다.

그러다 고춧가루를 확 쏟아버린 박수홍은 "매우면 어쩌지?"라 안절부절 못했지만 김다예는 "괜찮다. 만약에 너무 매우면 또 해결방법을 찾아보자"라 달랬다. 결과물 역시 살짝 매웠다. 김다예는 "로제 떡뽁이로 바꿔보자. 생크림과 우유, 치즈를 넣으면 된다"라 해결책을 제시했다.

X세대인 박수홍과 달리 MZ세대인 김다예의 아이디어로 로제 떡볶이가 맛깔스럽게 완성됐다. 김다예는 "애들이 그냥 떡볶이를 좋아할까, 로제 떡볶이를 좋아할까"라며 자신있어 했다. 박수홍은 김다예가 먹는 모습만 봐도 좋은지 "얼마나 먹는 모습이 복스러운지 모른다. 마음은 더 예쁘다"라 꿀이 떨어졌다.

어마어마한 양의 식사가 만들어졌다. 박수홍은 "말 안하고 둘이서 하루종일 요리했는데 정말 뿌듯하더라"라 했다. 붐은 "지난번보다 호흡이 더 좋아졌다"라 했고 박수홍은 "우리 와이프는 참 쿨하다. 기념일 같은 걸 안챙겨도 뭐라 안한다. 제가 힘든 일이 있지 않았냐"라 흐뭇해 했다. 이에 여자 MC들은 "무슨 소리냐. 그러다 한 번에 터진다"며 경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어릴 때부터 봐왔던 보육원 출신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한 후 배식까지 책임졌다. 보육원 선생님은 "늦게까지 결혼 못해서 왜 못 하냐 빨리빨리 해라 걱정 많이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좋은 분을 모셔왔길래 잘해드려서 장가를 꼭 가라고 했다"라며 흐뭇해 했다.

박수홍은 "저희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맛있게 했다. 그런데 촬영은 하지 않기로 약속을 해서 목소리만 나온다. 양해 부탁드린다"라 했다. 아이들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음성만 녹음하기로 한 것. 박수홍은 아이들과 어울리며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식사를 마쳤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