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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아들'황인범이 전한 진심, "내가 나고 자란 대전 절대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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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이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글이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황인범은 14일(한국시각), 그리스 페이라이오스 카라이스카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네톨리코스와 2022~2023시즌 그리스슈퍼리그 22라운드를 6대1 대승으로 끝마치고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라고 적힌 현수막, 태극기 통천 앞에서 관중석에 있는 한국팬 7명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황인범은 우선 "홈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 (주중)용납할 수 없는 패배 후 다시 돌아온 팀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끝날 때까지 계속 나아가야 한다"며 "팬들이 나를 위해 불러준 응원가를 듣는 건 영광이었다. 언제나처럼 나와 팀을 응원해준 올림피아코스 팬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그리고 대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먼 대전에서 그리스까지 응원하러 와준 한국팬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내가 태어나 선수로 성장한 곳(대전)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올해 1부로 승격한 대전하나 시티즌의 2023시즌도 기원했다.

황인범은 대전 출신으로 대전문화초-유성중-충남기계공고를 거쳐 2015년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 시티즌)에 입단한 '대전맨'이다. 군 생활을 마치고 2018년 돌아와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로 이적한 2019년까지 몸담았다.

지난해 4월, 루빈 카잔(러시아) 소속이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사태에 따른 FIFA의 특별 규정으로 FC서울에 입단할 때 대전에 직접 내려가 팬들과 만남을 갖고 당장 서울로 이적할 수밖에 없는 사연을 설명하며 눈물을 흘렸다.

황인범은 지난해 7월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하며 유럽 재진출에 성공한 뒤로도 대전과 대전팬들을 잊지 않고 있다. 대전팬들 역시 서울로 잠시 이적한 것에 대한 서운함은 잊고 '대전의 아들'을 응원하고 있다. 황인범 게시글엔 '자랑스러운 대전의 아들, 항상 응원하겠다'는 댓글이 줄지었다.

한편, 황인범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의 6대1 쾌승을 이끌었다. 팀은 세드릭 바캄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의 연속골로 전반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에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멀티골과 세르지 카노스, 마티유 발부에나의 추가골이 터지며 니코스 카렐리스가 1골 만회한 파네톨리코스를 가볍게 제압했다. 황인범은 5-1 상황이던 후반 32분,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퍄팀 카사미와 교체돼 나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