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의 가입 비중이 높아 '효도폰'으로도 불리던 알뜰폰이 저렴한 요금제 등으로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2021년 1000만명 돌파 이후 지난해 1200만명을 넘어섰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비 투자 비용이 필요없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흐름에 금융권에서도 알뜰폰 사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비금융 사업을 넓히는 것 뿐만아니라, 알뜰폰 고객을 금융관련 서비스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다.
토스의 통신 자회사 토스 모바일은 30일 알뜰폰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사용 데이터를 캐시백해준다는 점이다.
또 토스 알뜰폰 휴대폰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토스페이 결제 시 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24시간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한편 일찍이 알뜰폰 서비스를 선보인 KB국민은행은 저렴한 요금제와 알뜰폰과 자사 금융상품을 연계한 혜택 등을 제공해 가입자를 모았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알뜰폰 브랜드 'KB리브엠'을 론칭했다. 리브엠 가입자는 2020년 말 10만명에서 2022년 10월 35만명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리브엠의 최대 강점은 저렴한 요금제다. LTE 무제한 요금제를 2만원대 중반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다른 시중은행들도 금융업과 통신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이통사와 제휴해 알뜰폰 시장에 간접적으로 손을 뻗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모바일 뱅킹 앱 '쏠(SOL)'을 통해 KT망을 사용하는 KT M모바일, 스카이라이프, 스테이지파이브, 세종텔레콤 알뜰폰 등 12가지 제휴 요금제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와 협업해 알뜰폰 요금제를 판매중이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