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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선수들이 나사가 빠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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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될까봐 걱정이다."

우리은행이 처음으로 같은 팀에 2번의 패배를 안았다.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4'를 남겨두고 있는 1위팀 우리은행으로선 큰 위기는 아니지만, 2경기 연속 상대에 다득점을 허용한 것은 다소 뼈아팠다.

우리은행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72대74로 역전패 했다. 1쿼터부터 18-28로 끌려가다가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신한은행의 공격에서 김소니아의 레이업슛에 이은 엔드원 자유투 1개까지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특히 직전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1쿼터에 28실점하며 수비 1위팀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유일하게 신한은행에 2패째를 당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2경기 1쿼터 28실점이 습관이 될까봐 걱정이다"며 "역시 직전 맞대결과 1쿼터부터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여전히 다른 팀들과 계속 승차가 있다고 생각하다보니 선수들이 다소 방심한 듯 하다. 자신감이 아닌 자만이 아닌지 걱정된다, 나사가 빠진 느낌"이라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위 감독은 "역전에 성공한 후 신한은행의 마지막 공격을 파울로 미리 잘라야 했는데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미스를 했다"며 "이러면서 또 배운다고 생각한다. 1경기 패배인 것이니 툴툴 털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박혜진이 무득점에 그친 것은 아쉽지만, 이날 또 다른 노장 고아라가 23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끈 것은 식스맨 기용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날 경기의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