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 100% 진실도 아니지만 100% 틀린 말도 아니다."
'디펜딩챔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29일(한국시각) FA컵 32강에서 브라이턴 미토마 카오루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1대2로 역전패, 탈락을 확정지은 후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날 경기 직후 리버풀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은 i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너무나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우리는 올 시즌 어디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스타트를 다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점점 나빠지고 있다. 리그에서도 좋지 못했고, 이제 우리는 2개의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며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2주 전보다 경쟁력이 생긴 것은 맞지만 많은 걸 가져가지 못했다. 우리는 찬스를 창출하고 보다 단단해졌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 골을 내줬고 컵 대회에서 탈락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우리는 다시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말은 쉽지만 실행은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래야만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팬들을 또 한번 실망시켰다"며 고개 숙였다.
클롭 감독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로버트슨의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자, "100% 맞는 말도 아니지만 100% 틀린 말도 아니다"라고 평했다. "물론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원했고, 카타르월드컵 후 그 부분은 명확했다. 지금까지 그런 모습이 제대로 안나오고 있다. 그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또 우리가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다. 노력 외에 할수 있는 것은 없다. 오늘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우리가 해결해야할 좋은 순간들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몇 주전 우리는 이곳에 왔었다. 우리 자신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0대3 패)"면서 "오늘은 훨씬 나은 경기를 보여줬지만 세트피스에서 2골을 내줬다. 어쨌든 내줘서는 안될 골이었다"고 평했다. "기분이 좋지 않다. 우리가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길 바랐다. 브라이턴, 축하한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