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컬투쇼' 성현주가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후 지켜낸 시간들을 책으로 담았다.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개그우먼 성현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성현주는 지난달 에세이 '너의 안부'를 발간했다. 이는 성현주가 2020년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후의 시간들을 담았으며 책 수익금은 모두 어린이병원 환아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성현주는 책에 대해 "2018년 저희 아이가 하루 아침에 의식을 잃게 됐다. 제가 3년 간 아이를 온전히 지켜낸 시간들의 기록"이라며 "절절한 모성애만 담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웃을 수 있는 부분도 많이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성현주는 자신이 직접 쓴 책을 차마 읽지 못했다고. 성현주의 사연에 방청석 곳곳에는 눈물이 터졌다.
힘든 시간을 보낸 성현주의 곁에는 성현주를 지켜주는 든든한 개그우먼들이 있었다. 정경미는 아들이 생전 좋아했던 만화 캐릭터 성우를 찾아가 음성을 녹음했고, 절친 장도연은 성현주의 집을 찾아가 함께 맥주를 마셨다. 장도연은 성현주의 책에 "혹자는 '지인의 책이니까 추천하겠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좋게만 느끼겠지' 하겠지만 그렇다면 내 팔을 바깥으로 꺾어서라도 추천하고 싶다. 이렇게 관절 내어주면서 추천하는 글은 생경할 것"이라는 추천사를 써주기도 했다. 김민경, 신봉선 등의 개그우먼들도 성현주의 책 발간 후 추천글을 쓰며 성현주를 응원했다.
아들이 떠났을 때도 떠올렸다. 성현주는 "장도연 씨 생일에 여행을 가려고 비행기를 탔는데 내리자마자 연락이 와있었다. 제가 갔을 땐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며 "엄마 간다 하고 나갔는데 아들이 '엄마 냄새가 나네. 엄마가 아직 안 갔나 봐요. 할머니'라고 한 게 마지막 음성"이라고 털어놨다.
성현주는 "그 시간을 겪고 나서 보이는 게 무사히 뛰어 다니고 엄마한테 혼나는 아이들이 너무 귀해 보인다. 우리 아이들에게 다른 거 바라지 마시고 건강하게 무사히 눈뜨는 것에 감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그우먼 성현주 2007년 KBS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 2011년 6세 연상 사업가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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