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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2쿼터 퍼펙트 3점슛, 30P, 15R 폭발 우리은행 김단비. 그가 올 시즌 최고 에이스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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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매직 넘버를 4로 줄였다. 하나원큐는 선전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우리은행은 2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한은행 SOL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0득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김단비를 앞세워 신지현(22득점)이 분전한 하나원큐를 74대61로 눌렀다.

18승2패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1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4를 남겨놨다. 2위 BNK와는 6.5게임 차.

하나원큐는 2승18패.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하나원큐는 확실히 달라졌다. 신지현, 양인영으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 뿐만 아니라 정예림 김애나 김지영 김예진 등이 제 역할을 하면서 전력이 탄탄해졌다.

전반 모두의 예상과 다른 하나원큐의 반전이 나왔다. 1쿼터 초반, 하나원큐는 신지현 9득점, 양인영 8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물론, 우리은행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경기 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혜진은 뛸 수 있다. 단, 경기 감각에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이샘은 아직까지 투입하기 쉽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실제 우리은행 선수들의 몸은 약간 무거워 보였다. 결국 25-20, 하나원큐가 앞섰다. 하지만, 2쿼터 에이스의 진가가 확연히 드러났다.

정규리그를 치르다 보면 팀 경기력 사이클이 떨어질 때가 있다. 강팀은 강한 수비와 에이스의 맹활약으로 이겨내는 경우가 많다. 우리은행이 그랬다.

김단비가 집중하기 시작했다. 2쿼터 3점슛 성공률 100%. 4방을 집중하면서 무려 14득점. 2쿼터에만 우리은행은 25점을 몰아쳤다. 결국 45-38, 7점 차로 우리은행이 리드를 잡아냈다.

하나원큐 선수들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지만, 우리은행의 저력이 돋보였다. 3쿼터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고군분투. 10득점을 몰아넣었고, 양인영이 3점을 보탰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은 없었다. 단, 좀 더 긴밀한 디펜스로 우리은행의 예봉을 꺾는데 성공했다.

4쿼터 6분18초를 남기고 66-56, 10점 차 우리은행의 리드. 올 시즌 우리은행을 상대로 3쿼터부터 무너졌던 하나원큐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이날 확실히 하나원큐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단,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승부처 수비에서 집중하는 모습. 박지현의 날카로운 돌파에 의한 코너 고아라에게 연결. 오픈 3점포를 고아라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반면, 하나원큐는 김애나가 스크린을 받은 뒤 3점슛을 쐈지만, 불발. 시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좀 더 정돈된 공격, 그리고 승부처 확률높은 승부처 슈팅 셀렉션에서 우리은행은 여전히 한 수 위였다.

게다가 좋은 압박을 보여주던 정예림이 5반칙 퇴장.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그대로 스크린을 받은 높은 포물선의 3점포를 터뜨렸다. 전반, 우리은행은 고전했지만, 끝내 승부처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광판에 찍힌 스코어는 72-56, 16점 차 리드. 사실상 여기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아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