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런 경기들이 힘들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 하나원큐에게 리드를 당했다. 하지만, 2쿼터 김단비가 14득점을 집중했고, 3점슛 4개를 모두 적중시켰다. 결국 2쿼터 역전을 했고, 승리를 거뒀다.
위 감독은 경기 내용에 불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한 소리를 했다. 우리가 준비하지 않으면 하나원큐에게 충분히 고전할 수 있다. 이런 마음가짐은 문제가 있다. 지금 잡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 자체가 좀 더 나아져야 한다.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김단비가 승부처에서 좋은 득점을 했다. 역시 좋은 역할을 했고, 믿을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또 40일 만에 코트에 나선 박혜진에 대해서는 "베테랑이지만, 그래도 코트 감각이 낯설면 고전할 수 있다. 예상보다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며 "박지현이 최근 슈팅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럴 수 있다. 단, 그 시점에서 자신이 그 벽을 깨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 2~3경기 3점슛 성공률이 상당히 좋지 않다. 본인 스스로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물론 박지현이 올 시즌 잘해주고 있다. 오늘도 리바운드 12개를 잡았고, 득점도 해주고 있다. 그러나 박지현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노력하고 스스로 기량을 스텝 업 해야 한다.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지금 박지현은 이런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위 감독은 "이제 박지현 이소희 같은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기량이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경쟁하기 위해서는 박지현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아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