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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축구장 첫등장,'백색카드'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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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축구경기서 나온 화이트 카드 무엇?"

포르투갈 축구 경기장에서 세계 축구 역사상 최초의 화이트 카드가 등장했다.

경고를 뜻하는 옐로카드와 퇴장을 뜻하는 레드카드는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너무도 익숙하지만 '백색 카드'는 낯설기 짝이 없다. 주심이 잘못 꺼내들었나 싶을 만큼 이상한 장면이 포르투갈 경기장에서 실제로 나왔다.

카타리나 캠포스 주심은 지난 주말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펼쳐진 포르투갈 여자축구 컵 대회 8강전 스포르팅리스본-벤피카전에서 흰색 카드를 빼들었다. '흰색 카드'는 페어플레이를 장려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주심의 권한에 따라 쓸 수 있는 카드다.

원조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전 회장이 지난 2014년 '경기중 과도하게 주심에게 항의하는 선수들을 10분간 벤치에 임시로 퇴장시키는 화이트 카드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한 데서 시작했으나 UEFA나 FIFA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포르투갈 축구협회가 전격 가동된 화이트 카드는 이유도 취지도 달랐다.

벤피카가 3-0으로 앞서던 전반 44분쯤 벤치에 있던 누군가가 아파서 쓰러지자 양팀 의료진이 빠르게 달려가 구조에 나섰고, 주심이 양팀 의료진과 팬들을 향해 화이트카드를 빼들었다. '스포츠의 윤리적 가치를 고양하자'는 취지에서 페어플레이를 인식시키고 장려하기 위해 고안된 화이트 카드가 경기장에서 쓰여진 건 처음. 팬들이 환호와 갈채로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공유하고 뜨겁게 호응했다. 한편 '포르투갈 여자축구 1강' 벤피카가 5대0 대승을 거둔 이날 경기엔 무려 1만5032명의 관중이 운집하며 포르투갈 여자축구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