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재영 선문대 감독이 한산대첩기에서 우승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 감독은 18일 오후 산양스포츠파크3구장에서 열린 '약속의 땅 통영 한산대첩기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이하 한산대첩기) 칼빈대와 결승에서 이은표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한 뒤 "지난 추계대회에서 준우승의 아픔이 있었다.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간절한 마음을 준비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선수들이 잘해준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 감독은 준비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아산에 눈이 많이 내려 훈련할 운동장이 부족했다. 그래서 진주에서 스토브리그를 진행했다"며 "득점왕을 한 이동원이 일주일 전 프로로 진출하며 떠났고, 부상자도 많아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했지만)경기력 자체는 좋지 않았다. 8강부터는 원하는 패턴대로 득점이 나오질 않았다"고 돌아봤다.
긍정적인 면도 뽑았다. 최 감독은 "수비 조직이 작년보다 잘 만들어졌다. 실점이 적었다"고 말했다. 선문대는 예선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에서 단 2실점에 그쳤다.
선문대는 지난해 7월 태백산기에 이어 또 한 번 1,2학년 대회에서 우승하며 '저학년 최강자'임을 재입증했다. 선문대 감독을 지낸 안익수 현 FC서울 감독의 후임으로 선문대를 이끌고 있는 최 감독은 "안 감독님이 만들어놓은 빌드업에 내가 가진 빌드를 추가하는 작업을 했다. 나는 약속된 빌드 작업에 의한 좋은 경기력을 원한다.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앞으로도 선수들의 프로 진출에 초점을 맞춰 팀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통영=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