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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영웅'래시포드는 호날두-'19터치'홀란은 루카쿠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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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시즌 두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와 맨시티 핵심 공격수의 희비가 갈렸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이후 절정의 폼을 유지해온 맨유 스트라이커 마커스 래시포드는 역전 결승골을 쏘며 영웅으로 등극했고, '괴물' 엘링 홀란은 침묵했다.

래시포드는 14일(현지시각) 홈구장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1-1 상황이던 후반 37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쐈다.

이로써 래시포드는 공식전 7경기 연속골을 작성했다. 맨유 선수가 7경기 연속골을 넣은 건 2008년 당시 맨유 에이스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이후 처음이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2월 21일 번리와의 리그컵을 시작으로 노팅엄포레스트, 울버햄턴, 본머스, 에버턴, 찰턴, 맨시티전에서 모조리 득점했다. 최근 7경기 8골, 찰턴과의 리그컵에서 멀티골을 쐈다.

월드컵 이전에 리그 14경기에서 4골에 그친 래시포드는 월드컵 이후 리그 4경기에서 같은 수의 득점을 몰아쳤다. 이미 지난시즌의 리그 득점(4골)의 두 배를 기록했다. 컵포함 16골째. 현재 기세라면 지금까지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 리그 17골도 경신이 가능해 보인다.

반면, 리그 17경기에서 21골을 넣은 홀란은 이날 힘을 쓰지 못했다. 맨유의 루크 쇼, 라파엘 바란 센터백 듀오에 막혀 맨유 페널티 박스 안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볼 터치 횟수는 19번에 그쳤고, 슈팅 2개 중 유효슛은 없었다.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가 지난시즌 첼시에서 고전하던 모습이 스쳤다. 루카쿠는 지난해 2월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볼터치 7회를 기록했다. 2003~2004시즌 이후 최저 볼터치 기록을 경신했다. 루카쿠가 첼시 동료로부터 패스 지원을 받지 못하며 겉돌았듯, 이날 홀란도 90분 내내 맨시티의 공격 작업에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라운드 경합은 1번에 그쳤고, 드리블 돌파는 없었다. 기대득점은 0.16골. 지난해 10월 홈에서 열린 자신의 첫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을 때와는 딴판이었다.

전 맨시티 미드필더 디트마 하만은 경기를 지켜보며 SNS로 "홀란이 이번시즌 40골을 넣더라도, 맨시티는 홀란이 없을 때가 더 나았다"고 코멘트했다. 전 토트넘 미드필더 제이미 오하라 역시 지난 10일 "맨시티는 홀란 보단 해리 케인이 있어야 더 좋은 팀이 된다"고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했었다.

전반기 홈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홀란은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침묵했다. 홀란의 득점에 다분히 의존했던 맨시티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승점 4점을 잃어 선두 아스널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맨유에 패하기 전에는 사우스햄턴에 패하며 리그컵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반면, 맨유는 공식전 9연승을 질주하며 완연한 상승세를 탔다. 3위 맨유(38점)와 2위 맨시티(39점)의 승점차는 이제 1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