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방송인 지연수가 온갖 논란을 뒤로하고 약 6개월 만에 복귀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썸'에는 '지연수 '대실하샘'으로 복귀! 샘해밍턴X정유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연수는 "오랜만에 일을 하러 왔다. 6개월 만에 녹화를 하러 나왔다"며 다소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과거 레이싱모델로 활동했던 그는 "레이싱 모델은 1년 동안 전속 팀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저는 2007년에 이례적으로 네 팀과 계약을 했다"며 전성기를 떠올리기도. "당시 수입이 10억 원 정도 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지연수는 이어 "레이싱 모델은 우아한 직업이 아니다. 유니폼이 짧은 이유는 시선을 끌기 위함이 맞다. 영하 10도에 함박눈이 내릴 때도 그렇게 입었다. 벗어야 팀 로고도 보였다. 몸매 관리는 비효율적으로 계속 굶으며 유지했다. 그것 말고 방법이 없었다. 운동을 하면서 빼니 얼굴에 노화가 오는 느낌이 왔다. 볼살, 가슴, 엉덩이를 지켜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 남자친구 이야기도 줄줄이 나왔다. 지연수는 "어떤 남자친구는 제게 레이싱모델을 하지 말라고 했다. 자신이 수입을 주겠다며 말리더니 수입을 듣고는 열심히 하라고 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또 다른 남자친구는 자신이 어떤 모습을 하든 좋아했다고. 지연수는 "한 번은 만나기로 한 날, 제가 가방을 도둑맞아 유니폼을 입고 집을 가야 했다. 노출 차림으로 강남구청역에서 남자친구 집까지 걸어갔다. 그런데 그런 제 모습을 보고도 사랑한다고 하더라"며 눈을 반짝였다. 지연수는 또 자신에게 차를 선물하며 마음을 표현한 남자 등 대시 에피소드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영상 말미 그는 "'내가 잘못된 건가'라는 자책을 엄청 많이 했다. 그때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 너무 무서워 아무하고도 말을 섞을 수 없었다. 벼랑 끝에 몰려 떨어져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처음으로 죽기 살기로 살고 싶었다. '되게 살고 싶은데 어떡하지?' 싶었다. 왜 저라고 할 말이 없겠나"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 심경고백은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지연수는 지난해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 전남편 가수 일라이와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일라이와의 재결합은 불발됐지만 화제의 중심에 서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 하지만 이후 한 유튜버가 지연수의 거짓 방송을 주장해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한 예능에서 시어머니에게 월셋집 보증금을 줬지만 돌려받지 못했다며 생활고를 겪었다고 주장한 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 이에 지연수는 편집의 탓으로 돌리며 "이렇게까지 파장이 클 줄 몰랐다.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고 유튜버는 "시어머니가 '보증금을 가지고 날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연수는 신용불량자라고 강조했음에도 명품을 착용해 의문을 품게 했고 부친 교수 사칭 의혹도 받았다. 지연수에게 7년에 걸쳐 금전적인 지원을 했지만 지연수가 사실과 다른 일을 꾸며 가정, 사회에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남성이 등장, 두 사람은 법적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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