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눈물나게 앙상한 몸매, 예쁘고 섹시하기를 포기한 대신 얻은 '영광, 더 글로리'다.
'더 글로리'의 송혜교의 데뷔 이후 최고 노출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최근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는 '더 글로리' 출연 배우와 제작진의 비하인드 코멘터리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는 '더 글로리'의 안길호 감독과 김은숙 작가, 주연인 송혜교, 임지연, 이도현, 염혜란이 출연해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다.
영상에서 김은숙 작가는 극중 문동은이 주여정(이도현)에게 상처투성이가 된 몸을 보여주는 모습이 담긴 장면의 탄생 비화를 언급하며, "처음 혜교씨한데 이런 신이 있는데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두 달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운동하려고 그러냐고 물으니 살을 더 뺄 거라고 했다. 너무 고마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혜교는 "그냥 예쁘면 안 될 것 같았다. 동은이는 외모를 꾸밀 시간도 생각도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번 작품을 찍을 땐 외적으로 정말 신경을 안 썼다"고 했다. 노출신에 대해서도 "이 장면은 예쁜 몸이 아니라 앙상해서 보는 분들이 마음이 너무 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곤약밥을 먹으면서 체중을 감량했다"며 "코로나다 보니 촬영이 지연될 때도 있고 그래서 곤약밥 먹는 나날들이 더 길어지더라"라고 털어놨다.
송혜교의 노고가 깃든 노출신은 극 중 문동은(송혜교)이 주여정(이도현)이 새로 이사온 집에 찾아가, 옷을 벗고 온몸에 가득한 흉터를 드러내며 자신의 과거, 학폭의 아픔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주여정이 문동은의 복수 조력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신이다.
실제 이 장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결정적으로 동은의 감정에 이입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한편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지난 12월 30일 공개 후 전 세계의 뜨거운 찬사 세례를 받고 있다.
1월 4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공개 후 단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섰다.
지금껏 로맨틱 코미디 여왕으로 통하던 송혜교는 이번 작품에서 더할나위 없이 건조하면서도 처연한 캐릭터를 완벽 소화, '최고 인생캐'를 빚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