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2500만엔(약 40억5000만원)이 날아갔다.
라쿠텐 이글스의 우완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35)가 일본프로야구 최고연봉선수 자리에서 내려왔다. 다나카는 7일 라쿠텐과 4억7500만엔(약 45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9억엔(약 85억8000만원)에서 절반가까이 준 금액이다.
201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기우치 도시야가 5억엔에서 4억5000만엔이 깎인 5000만엔에 재계약했는데, 일본프로야구 사상 두번째로 큰 삭감액이다.
해외 진출이 가능한 FA(자유계약선수)가 됐지만, 라쿠텐 잔류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재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뉴욕 양키스에서 7년을 뛴 다나카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라쿠텐에 복귀했다. 2021년, 2022년 연속으로 일본프로야구 최고연봉인 9억엔을 받았다.
다나카는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 2013년, 24승무패-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치고 라쿠텐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라쿠텐에서 7년을 던지고 그해 오프시즌에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7년 1억5500만달러에 계약했다. 평균연봉이 2000만달러가 넘는 최고 대우를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였다. 7년간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첫해부터 6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리며 주축투수로 활약했다.
일본프로야구에 복귀해선 예전같은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 못했다.
2021년 4승9패-평균자책점 3.01, 지난해 9승12패-3.31에 그쳤다. 지난 시즌 12패는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투수 중 최다패다.
다나카는 라쿠텐 소속으로 112승, 메이저리그에서 78승을 거뒀다. 미일 통산 190승을 올렸다. 200승까지 10승을 남겨놓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