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수비수 게리 네빌이 코디 각포 영입 실패에 대해 평가했다. 네빌은 맨유가 그다지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영입 직전에 라이벌 리버풀에 빼앗겨 속이 쓰릴텐데 네빌은 담담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31일(한국시각) '네빌은 맨유가 각포를 놓쳤지만 실망할 필요가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네빌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네빌은 각포가 어차피 측면자원이기 때문에 맨유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네빌은 "맨유에는 래쉬포드, 가르나초, 산초, 안토니 등이 있다. 각포는 마네, 살라, 조타 등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던 리버풀에 더 잘 어울린다. 나는 월드컵에서 각포를 봤을 때 맨유에 그다지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많은 팬들이 실망했겠지만 리버풀에 더 필요한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네빌의 말대로 맨유는 측면 공격수는 풍부하다. 하지만 센터 포워드가 없다. 1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갑작스럽게 이별했다. 앙토니 마르시알 외에는 전문 센터 포워드라고 할만한 선수가 없다. 래쉬포드가 중앙과 측면을 오가지만 측면에서 더욱 위협적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네를 팔았다. 살라-마네-피르미누의 삼각편대가 해체됐다. 다윈 누네스를 영입했으나 아직 이전 스리톱만큼의 파괴력은 아니다. 각포가 적임자일 수 있다.
맨유는 리빌딩을 선언한 이번 시즌,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15경기 9승 2무 4패 승점 29점으로 5위다. 4위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점은 1점 차이다.
다만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맨유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을 선언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3월까지 완전 매각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1월 이적시장에는 선수 영입에 지출을 최소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맨유는 공격, 수비, 미드필더에 전방위 보강이 필요하다. 하지만 1월에는 큰 돈을 쓸 수 없게 됐다. 센터백 김민재(나폴리) 영입도 여름으로 미뤘다. 마르시알 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는 공격수는 어떻게든 해결이 필요하다. 임대를 통해 저렴한 공격수를 반 시즌 동안만 데려오는 방법이 유력한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