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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당한 최태웅 감독, 거짓말 같은 역전승에 '주먹 불끈' [의정부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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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송정헌 기자] 감독이 자리를 비워 위기에 빠질 수 있었던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똘똘 뭉치며 압승을 거뒀다.

2022년 12월 31일 한 해를 마치는 마지막 날. 의정부체육관에서 남자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의정부를 찾은 원정팀 현대캐피탈은 1세트 18대 12까지 끌려가며 초반 분위기를 내줬으나 이시우의 서브 득점 2개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끝내 1세트를 25-22로 가져오며 거짓말 같은 역전을 만들었다.

2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25-23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3세트까지 쉽게 가져오며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 승리의 요인은 1세트 초반 끌려가던 분위기를 바꾼 것이 결정적이었다.

KB손해보험은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서브 득점 포함 연속 득점으로 경기 초반 점수 차를 벌렸으나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집중력 있게 추격하며 결국 1세트 따냈다. 관중석에게 경기를 지켜보던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며 힘찬 응원을 보냈다.

최태웅 감독은 직전 경기 심판 판정에 어필하는 과정에서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한 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최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벤치는 송명일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켰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감독이 빠진 경기에서 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었으나 더욱 집중하며 어려운 경기에서 완벽한 승리를 만들었다.

최태웅 감독도 관중석에서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현대캐피탈은 2022년 마지막 날 승리를 거두며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