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상대 수비수의 어이없는 '멀티 자책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리버풀은 31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레스티시티와의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나온 3골 모두 레스트시티 선수가 넣은 것이었다.
전반 4분 레스터시티 키에넌 듀스버리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를 제치고 맞은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8분 벨기에 출신 수비수 바우트 파스의 첫 자책골이 나왔다. 골대 앞에서 몸을 던져 공을 걷어내려는 과정에서 굴절된 볼이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1-1, 7분 만인 전반 45분 또다시 파스의 자책골이 터졌다. 다윈 누녜스가 1대1 찬스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고 이를 걷어내려던 파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후반 양 팀 모두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리버풀이 2대1로 이겼다.
리버풀은 이날 행운의 승리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다. 6위를 유지했지만 8승4무4패, 승점 28점으로 승점 29점의 맨유를 1점 차로 추격하며 후반기 우승권 도전의 불씨를 바짝 당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