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1억2000만유로.
벤피카가 '신성' 엔소 페르난데스의 몸값을 못 박았다. 1억2000만유로(약 1613억원)의 제안이 들어와야 판매를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21세 페르난데스는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사나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21세라고 믿기지 않는 침착한 경기력으로 빅클럽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실 월드컵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페르난데스는 리퍼플라테를 떠나 이번 여름 벤피카 유니폼을 입었는데, 입단 후 24경기를 뛰며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 활약 덕분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도 선발될 수 있었다.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명문들이 페르난데스를 주시하고 있다. 첼시의 경우 1억유로가 넘는 거액도 쓸 용의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치고 있다.
이에 벤피카가 원칙을 제시했다. 벤피카 후이 코스타 회장은 "우리는 1월에 1억2000만유로 조항에만 페르난데스를 판매할 것"이라고 '토크스포츠'를 통해 말했다. 코스타 회장은 이어 "우리는 1월에 페르난데스를 팔고싶지 않지만, 1억2000만유로 제안이 온다면 우리 선수를 만족시킬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2027년까지 벤피카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벤피카는 전혀 급할 게 없다.
페르난데스도 당연히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을 것이다. 벤피카도 선수의 마음을 모를리 없다. 로저 슈미트 감독은 "페르난데스와 나눈 대화 내용들을 밝힐 수는 없다. 다만,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있다. 그들에게 기회가 생긴다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는 그들을 존중한다"고 말하며 "나는 그들에게 충고를 할 수 있다. 내 설득이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을 하려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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