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MBC 연기대상, 이종석 외에 누가 있을까[SC초점]

by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종석이 MBC '연기대상'에서 두 번째 대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올 한해 MBC는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드라마 왕국'의 부활을 시도했다. 통쾌한 사이다를 안겼던 '빅마우스', 우연히 얻은 금수저로 인생이 뒤바뀐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금수저', 죽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장례지도사와 서비스 업체 직원의 힐링 휴먼 로맨스를 담은 '일당백집사', 금혼령을 내린 왕과 혼인 사기꾼의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이하 금혼령)',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려내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로 뭉클한 감동을 안긴 '내일', 로맨스 수사극 '지금부터 쇼타임', 소지섭의 4년만의 복귀작 '닥터 로이어', 시즌2로 찾아온 '트레이서', 장서희 표 복수극 '비밀의 집', 단막극 '멧돼지 사냥'과 '팬레터를 보내주세요'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그러나 성적이 기대를 뒷받침하진 못했다. 시즌1에서는 호평받았던 '트레이서'는 잦은 결방 탓이었는지 맥을 추지 못했고 '지금부터 쇼타임' '일당백집사' '내일'은 모두 2~4%대 시청률로 고전했다. 그나마 '닥터로이어'와 '금수저'가 6~7%대 시청률로 나름 선전했다.

그중 유일하게 MBC의 자존심을 세워준 것이 바로 '빅마우스'다. '빅마우스'는 이종석과 임윤아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열연과 하드보일드 누아르 세계관, 빅마우스의 정체를 좇는 쫄깃한 추리 서사가 호기심을 자극하며 큰 호평을 얻었다. 시청률 또한 13.7%로 올 한해 방송된 MBC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을 냈다.

그만큼 '빅마우스'를 이끈 이종석이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종석은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이라는 우려를 깨고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가 음모에 휘말려 천재적인 사기꾼 빅마우스로 변모하고 결국 복수에 성공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빅마우스'의 흥행을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이종석이 대상을 받게된다면 2016년 'W'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번 트로피를 품에 안는 것이다. 당시 이종석은 MBC 연기대상에서 20대 남자 배우 중 최초로 대상 수상자로 호명돼 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30대의 시작을 '대상'으로 열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물론 경쟁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한해 MBC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닥터 로이어'의 소집섭은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이자 결혼 후 첫 작품이었음에도 여전히 쨍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내일'의 김희선은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복잡한 서사와 가슴 아픈 순애보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금수저'의 육성재 또한 섬세한 내적 연기로 주연배우로 초석을 다졌다.

과연 대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2022 MBC 연기대상'은 30일 오후 8시 30분 열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