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큰 봉변을 당할 뻔했다.
맨시티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웨스트요크셔주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시즌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로드리의 선제 골과 후반 6분과 19분 엘링 홀란의 멀티 골에 힘입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37분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자 두 팔을 벌려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더니 오른손에 들고 있던 물병을 바닥에 던져버렸다.
그러더니 과르디올라 감독은 벤치 앞에 있던 물병 쪽으로 다가가더니 오른발로 힘껏 물병을 찼다. 위험한 행동이었다. 리즈 유나이티드 홈팀의 엘런드 로드 양팀 벤치는 지면보다 아래 있다. 벤치에 앉았을 때 얼굴이 지면과 사실상 동일 선상이다. 누군가가 이물질을 던졌을 때 고스란히 코치와 선수들의 얼굴 쪽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이 장면에서도 앞에 있던 맨시티 코치가 손을 얼굴 쪽으로 갖다대며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데 과르디올라 감독이 찬 물병은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 상대편 벤치였다. 이 영상에선 발로 찬 물병에 누가 맞았는지 과르디올라 감독이 머리를 쥐고 허겁지겁 달려가 사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가 끝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 14경기 만에 20골을 달성한 홀란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은 많은 골을 넣었지만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홀란은 우리를 많이 도와준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