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시무식 트렌드가 변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온라인 비대면 형태의 시무식이 주를 이룬다.
종무식 대신 휴가를 권장하고, 대면 형태의 시무식을 진행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올해 대부분 기업은 별도의 종무식 없이 연말을 마무리하고, 내년 시무식도 온라인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일부에선 엔데믹 상황을 고려, 대면 신년회나 타운홀 미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은 비대면 신년회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LG그룹은 지난 20일 구광모 회장은 신년사 동영상 이메일을 전 세계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빠른 시무식이다. LG는 내달 2일부터 별도 행사 없이 곧바로 신년 업무를 시작한다. 계열사별 사장 신년사도 메일과 동영상으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달 2일 온라인으로 시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아직 신년회 형태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신년회를 따로 열지 않고 최태원 회장이 이메일 등으로 신년 인사를 보내는 것으로 대체해왔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은 신년회 형식을 결정하지 않았다. 대면 형태보다는 자체 구축한 현대차그룹 파크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사내방송을 통한 신년사 발표를 시무식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방역 완화로 '대면 시무식'을 재개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삼성그룹은 내달 2일 시무식을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경계현 DS부문장(사장) 등 경영진과 일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새해 첫 영업일에 수원에서 경영진과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었다. LS그룹은 내달 3일 구자은 회장 주제로 신년 하례회 형태로 시무식을 열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장세욱 부회장이 직접 임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다운홀 미팅 형태의 시무식을 열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별도의 시무식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내년 시무식은 대면 진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