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들은 레알 마드리드로, 아빠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아들이 스페인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 계약이 임박했다.
스페인 축구전문기자 에두 코르나고는 28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아들과 다시 유스 아카데미 계약을 맺었다'라고 알렸다.
호날두 주니어는 2016년 처음으로 레알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호날두가 레알에서 뛰던 시절이었다. 이후 호날두 주니어는 호날두를 따라 팀을 옮겼다. 유벤투스를 거쳐 2021년에는 맨유 유스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와 이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아버지 호날두가 맨유와 관계를 파탄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11월 맨유와 계약을 합의 하에 해지했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옮긴 것도 아니고 아예 퇴단이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짐작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 주니어가 계속 맨유 유스에 머물기는 불편하다.
호날두는 월드컵이 끝난 뒤 레알 마드리드 트레이닝 센터에 잠시 신세를 졌다. 소속팀이 없는 호날두는 친정 레알 훈련장에서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었다. 이 시기에 호날두 주니어의 이적도 논의된 것으로 예상된다.
코르나고는 '호날두 주니어는 14세 이하 팀 20경기에서 50골을 넣었다'라며 아버지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았음을 알렸다.
호날두는 아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기로 유명하다.
호날두는 2016년 아들에 관한 인터뷰를 실시했다.
호날두는 "나는 내 아들도 선수가 되길 원한다. 나는 축구 선수다. 내가 보기에 내 아들도 운동 선수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이것은 큰 장점이다"라고 기뻐했다.
호날두는 "우리 집에는 공이 30개 있다. 아들은 항상 공과 함께 있다. 공을 좋아한다. 물론 나는 아들에게 선수가 되라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전혀 밀어붙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그가 축구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나처럼 최고의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