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를 너머 전 세계가 사랑하는 '월드 스타'로 거듭난 배우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이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감독 최초 제74회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이정재, 황동혁 감독을 초청해 훈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국가에서 수여 하는 훈장이다. 문화훈장은 1등급 금관, 2등급 은관, 3등급 보관, 4등급 옥관, 5등급 화관 등 총 5등급으로 나뉜다. 앞서 지난달 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대중문화예술 분야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또한 고(故) 강수연은 은관문화훈장을,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로 한국 남자 배우 최초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가 보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한국 배우 최초 디즈니+ '스타워즈' 시리즈인 '애콜라이트'의 주연을 맡아 영국 런던에서 촬영 중인 이정재는 촬영 중간 잠시 국내에 귀국, 이날 열린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정재는 문화 예술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수훈, 지난해 미국 독립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한국 배우 최초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에 이어 두 번째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배우로 새로운 기록을 더했다. 그동안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영화인은 신상옥 감독, 유현목 감독, 임권택 감독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고맙습니다. 수고했습니다"고 인사하며 두 사람 어깨에 훈장 정장을 직접 걸어주고 가슴에 부장을 달아줬다. 윤 대통령은 훈장 수여식에 배석한 김은혜 홍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황성운 문화체육비서관을 불러 두 사람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고 무엇보다 "(참석자 중에) 세월이 지나서 장관을 할 수도 있으니까"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두 사람과 비공개로 환담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