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연패를 끊어냈다.
기업은행은 2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7-25, 20-25, 25-12, 26-24)로 승리했다.
6위 기업은행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7승10패 승점 21점으로 5위 KGC인삼공사(7승9패 승점 21점)과 승점 차를 지웠다. AI페퍼스는 개막 연패가 17연패로 길어졌다.
기업은행의 공격이 곳곳에서 터졌다. 외국인선수 산타나를 비롯해 표승주 김희진 김수지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면서 AI페퍼스 코트를 폭격했다.
반면, AI페퍼스는 지난 27일 GS칼텍스와 트레이드를 통해서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을 영입하며 수비 강화를 꾀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세트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AI페퍼스는 니아 리드가 12득점을 하는 등 공격을 이끌었다. 니아 리드는 블로킹으로만 4득점을 잡으면서 기업은행의 공격 흐름도 효과적으로 끊어냈다. 기업은행은 산타나가 7득점 공격 성공률 53.85%로 활약한 가운데 김희진과 김수지 표승주가 13득점을 합작하며 고른 공격을 보여줬다.
기업은행이 점수를 내면 AI페퍼스가 따라가는 모양새로 진행된 가운데 승부는 듀스에서 갈렸다. 승자는 기업은행. 25-25에서 김수지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았고, 산타나의 오픈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AI페퍼스가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니아 리드가 블로킹 포함 연속 3득점을 했고, 표승주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졌다. 기업은행이 산타나와 김희진 김수지의 공격을 묶어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처마다 범실이 이어지면서 꼬리잡기에 실패했다. 결국 24-20에서 최가은의 시간차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AI페퍼스가 2세트와 달리 급격하게 흔들렸다. 리시브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그사이 기업은행이 반등에 성공했고 거세게 공격을 몰아붙였다. 결국 3세트 25-12로 기업은행이 쉽게 세트를 품었다.
4세트 AI페퍼스가 니아 리드와 박경현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치고 나갔다. 박경현은 세트 중반까지 100%의 공격 성공률을 뽐냈다.
AI페퍼스가 14-11로 앞서나갔지만 산타나의 연속 득점과 김하경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14-14 균형을 맞췄다.
세트 막바지까지 이어진 잡고 잡히는 승부. 듀스에서 승부가 갈렸다. 승자는 기업은행. 최정민의 오픈 득점에 이어 니아 리드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마침표가 찍혔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