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티파니 영이 연기 스승이었던 조한철을 한 작품에서 만난 소감을 밝혔다.
티파니 영은 28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소녀시대 연기 선생님이었던 조한철 선생님을 중3 때 만났었는데 현장에서 뵙게 됐다"라고 했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연출 정대윤)에서 레이첼 역할을 맡은 티파니 영은 데뷔 15년 만에 드라마에 도전했다. 특히 연습생 시절 소녀시대 멤버들의 연기를 지도했던 배우 조한철과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
조한철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그룹 창업주 진양철(이성민)의 둘째 아들 진동기 역할이었다. 반면 티파니가 맡은 레이첼은 진도준(송중기)이 이끄는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직원으로, 진동기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진도준의 든든한 조력자다. 소싯적 스승과 제자였던 이들이 작품 속에서는 대적하는 관계로 만나게 된 셈이다.
티파니 영은 "대본상 동기 부회장이 제일 무서웠다. 그런데 조한철 선생님이 하셔서 감동이고 영광이었다. 다른 작품들로도 워낙 멋있게 많이 하고 계셔서, 늘 보고 있었다"고 했다.
조한철과 함께하는 장면은 많이 없었지만, 한 작품에서 만난다는 것은 운명과도 같았다. "조한철 선생님을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뵙는데, 작품에서 만났다"는 티파니 영은 "선생님께서도 제 첫인상을 기억하시면서, 교포였던 제가 레이첼을 맡은 것이 운명적이라고 하셨다. 너무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며, 오래 걸렸지만 멋진 데뷔 축하한다고 하셨다"라며 "앞으로도 선생님께 연기 수업을 요청해보겠다"라고 웃었다.
무엇보다 조한철 포함, 베테랑 연기자들이 넘쳤던 현장이었다. 주로 미라클 사무실에서 송중기, 박혁권과 촬영했던 티파니 영은 다른 선배들을 보기 위해, 또 더 공부하기 위해 다른 촬영장을 일부러 방문하기도 했다.
진양철 회장이 살고 있는 정심재에도 들렸다는 티파니 영은 "정심재에도 놀러 가고 그랬다. 너무 설레더라. 미라클에서 두 분만 보다가 현장에 다른 분들 뵙고 축하받으니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낙 이성민 선생님 팬이기도 하고, 촬영할 때부터 이성민 선배님 연기가 기대됐다. 그래서 이 공간 안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너무 재밌어서 지금도 TV를 보다 재방이 나오면 선배님 연기를 감탄하면서 본다"라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