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것은 불가능하다."
토트넘 핫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들쑥날쑥한 경기력 때문에 입맛을 다셨다. 9경기 연속 선제골을 헌납한 수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영국 언론 '미러'는 27일(한국시각) '콘테가 무승부 후 토트넘 스타들에게 일침을 놓았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26일 밤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먼저 2골을 허용했지만 끈질긴 추격전 끝에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콘테는 "선수들이 훌륭한 의지와 열망을 보여준 점은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이런 방식으로 플레이했어야 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콘테는 "우리는 9경기 연속해서 첫 번째 골을 허용했다. 이것은 불가능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토트넘은 10월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부터 12월 16일 브렌트포드전까지 9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내줬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 리그컵 1경기 동안 3승 2무 4패다. 프리미어리그 2승 1무 3패, 챔피언스리그 1승 1무, 리그컵에서는 노팅엄포레스트에 패해 탈락했다.
콘테는 "안정성이 중요하다. 나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다. 동시에 선수들이 이렇게 환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처음이다"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콘테는 수비를 먼저 견고하게 갖춘 뒤 공격에 나서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센터백을 3명이나 두는 3-4-3 포메이션 전문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토트넘 수비진은 기대만큼 끈끈하지 않았다.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외에는 월드클래스가 없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FC 바르셀로나에서 클레망 랑글레를 임대로 데려왔지만 부족했다.
이번 브렌트포드전에는 로메로조차 결장했다. 로메로가 속한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까지 소화하느라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에릭 다이어, 자펫 탕강가, 랑글레로 선발 수비진을 구축했다. 탕강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서 23골을 잃었다. 상위 7개 팀 중 가장 실점이 많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