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의 '캡틴' 해리 케인이 드디어 토트넘 훈련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브렌트포드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다시 오른다. 케인이 화두였다. 그는 카타르월드컵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두 번째 페널티킥을 허공으로 날렸다. 결국 잉글랜드는 프랑스에 1대2로 패하며 4강행이 무산됐다.
걱정은 없었다. 토트넘이 24일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 케인의 표정은 여느 때처럼 밝았다. 손흥민과도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여전한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바로 옆에서 훈련하며 리그 재개를 반겼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비로소 미소가 번졌다. 그는 23일 브렌트포드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케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월드 클래스 스트라이커다. 우리와 이틀 함께했지만 아무렇도 않은 모습이었다"며 "축구란 바로 이런 것이다. 흥분된 순간도 있지만, 페널티킥을 놓쳐 실망스러운 상황도 있다"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은 또 "난 선수였을 때 페널티킥을 놓친 적이 없다. 왜냐하면 한 번도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의 페널티킥 실력은 정말 재앙"이라며 '셀프 저격'한 후 활짝 웃었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1994년 미국월드컵에 출전했다. 결승까지 올랐지만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에 패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실망스러웠고 슬펐다. 하지만 결국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축구는 축구를 즐길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가 결승전에서 패한 경기 수를 말하며 한 시간 동안 이야기할 수 있다. 축구에선 늘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